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대한의료정보학회 학술대회는 매번 다른 지역에서 열립니다. 이번에는 부산, 다음에는 또 다른 도시.
솔미디어랩은 그 일정을 함께 따라다니며 LED를 세우고 있습니다.
정례 행사인데 장소가 고정이 아니라는 것 — 이 조건이 이 프로젝트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한 장소에서 반복되는 행사는 두 번째부터 쉬워집니다. 장소가 바뀌면 그 축적이 매번 초기화됩니다.
지역마다 달라지는 것들:
변수는 매번 다른데, 결과물은 매번 같아야 합니다.
솔미디어랩은 회차마다 사전 도면 검토와 현장 조건 확인을 거쳐 화면 크기·설치 방식·전원 구성을 그 장소에 맞게 다시 설계합니다.
공연이나 브랜드 행사의 화면은 분위기를 만듭니다. 학술대회의 화면은 다릅니다. 내용을 전달해야 합니다.
발표 슬라이드에 실리는 것들을 보면 조건이 분명해집니다.
이 조건에서 요구되는 것은 화려한 색 재현이 아니라 판독성입니다.
참석자들은 테이블에 노트북을 펴고 하루 종일 화면을 봅니다. 발표 하나가 아니라 3일을 견뎌야 하는 화면입니다. 눈이 편한 밝기를 잡는 것이 이 현장에서는 화질만큼 중요합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저희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설치하고 떠나지 않습니다. 행사 기간 내내 상주합니다.
학술대회는 다른 어떤 행사보다 화면에 변수가 많습니다.
이 상황들은 매뉴얼로 막을 수 없습니다. 그 자리에 대응할 사람이 있어야 막힙니다.
학회에서 화면이 멈추면 멈추는 건 화면이 아니라 발표입니다. 연자의 시간과 좌장의 진행, 참석자 수백 명의 일정이 함께 멈춥니다.
무대 상단에는 대형 현수막이, 중앙에는 LED가 자리합니다. 학회 아이덴티티 컬러가 인쇄물과 화면에 동시에 걸리는 구성입니다.
같은 남색이 현수막에서는 짙게, 화면에서는 푸르게 보이면 무대 전체가 따로 노는 인상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