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킨텍스
이 현장의 화면은 높이만 5m를 넘습니다. 건물 2층 높이에 해당하는 면이 무대 전면을 가로지릅니다.
큰 화면은 그 자체로 인상적이지만, 크기가 커질수록 기술적 난이도는 면적에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습니다. 어떤 문제들은 특정 높이를 넘는 순간 갑자기 나타납니다.
이것이 대형 화면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LED는 캐비닛을 이어 붙여 만듭니다. 가로로 늘리는 것과 세로로 높이 쌓는 것은 난이도가 다릅니다.
한 장이 0.5mm 기울어져 있다고 해봅시다. 두 장이면 1mm, 다섯 장이면 2.5mm. 높이 쌓을수록 그 오차가 그대로 더해집니다.
상단에 이르면 화면 가장자리가 눈에 띄게 벌어지거나, 콘텐츠의 수평선이 미묘하게 기울어 보입니다.
대형 화면의 완성도는 맨 아래 한 단에서 갈립니다.
화면이 높아지면 무게중심이 올라갑니다. 같은 무게라도 넘어지려는 힘은 훨씬 커집니다.
수백 명이 착석한 연회장 무대 전면에 서는 구조물입니다. 안전이 화질보다 앞섭니다.
정부 주최 공식 행사에서 구조 안전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 전제입니다.
5m 높이의 화면은 설치와 점검 모두 고소 작업입니다.
설치 시간의 상당 부분이 화면이 아니라 안전에 쓰입니다. 그 시간을 계산에 넣지 않으면 셋업 일정이 무너집니다.
높이가 큰 화면에서만 생기는 조건입니다.
라운드 테이블 앞줄 내빈석은 화면 바로 아래에서 상단을 올려다봅니다. 뒷줄은 거의 정면으로 봅니다.
LED는 수평 시야각은 넓지만 상하 방향에서는 밝기와 색이 변합니다. 같은 화면이 좌석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 자리에서만 좋은 화면은, 다른 자리에서 들킵니다.
이 무대에는 무빙라이트가 전면에 늘어서 있습니다. 공연 순서에는 빔이 사방으로 움직입니다.
조명 빔이 화면 표면에 닿으면 그 구간의 검정이 회색으로 뜨고, 콘텐츠 위에 밝은 얼룩이 얹힙니다.
LED와 조명은 같은 무대에서 빛을 나눠 씁니다. 협의 없이는 둘 다 손해입니다.
이 행사의 화면은 순서에 따라 역할이 바뀝니다.
특히 공연 구간에서는 연주자의 손과 표정이 좌우 화면에 실시간으로 올라갑니다. 넓은 연회장에서 뒷자리 참석자도 무대를 가까이서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모드 전환은 순서지에 맞춰 현장 오퍼레이터가 직접 큐를 잡습니다. 자동 재생으로는 나올 수 없는 타이밍입니다.
“화면을 최대한 크게” 그 조건에는 구조·안전·설치 시간·시야각이 함께 따라옵니다.
솔미디어랩은 공간 실측 → 화면 크기·지지 구조 설계 → 반입·설치 → 좌석 기준 색·휘도 세팅 → 조명팀 협의 → 현장 상주 오퍼레이팅 → 철수 전 과정을 자체 인력으로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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