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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COACH)

성수

코치 (COACH)

COACH 팝업 — 부드러운 색을 표현 합니다.


쨍한 노란 벽 한가운데, 금색 액자

이 팝업의 벽은 선명한 노랑 입니다. 퀼팅 패턴이 들어간 그 벽 한가운데, 금색 라운드 프레임이 액자처럼 걸리고 그 안에서 캠페인 영상이 재생됩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다룬 럭셔리 팝업들은 대체로 어두운 공간이었습니다. 검은 벽에 화면을 매립해 경계를 지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현장은 정반대입니다. 밝은 벽, 드러낸 프레임, 그리고 파스텔 톤의 콘텐츠.


1.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이 가장 어렵습니다

화면에는 살구빛 배경 위로 부드럽게 부풀어 오른 오브제가 떠 있습니다. 급격한 명암 대비도, 강한 원색도 없습니다.

LED에서 가장 밴딩(띠)이 잘 보이는 조건이 정확히 이것입니다.

색이 아주 조금씩 변하는 넓은 면에서, 계조 처리가 부족하면 매끄러워야 할 그라데이션이 몇 개의 띠로 갈라져 보입니다. 살구·피치·베이지 계열은 중간 계조 구간이 넓어서 특히 취약합니다.

강한 색은 화면의 힘을 보여주고, 부드러운 색은 화면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2. 밝은 벽 옆에서 화면이 지지 않으려면

어두운 공간에 화면을 놓으면 저절로 돋보입니다. 밝은 벽 옆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관람객의 눈은 시야에서 가장 밝은 것에 맞춰 순응합니다. 벽이 쨍한 옐로면 눈은 그 밝기를 기준으로 조절되고, 그 상태에서 화면을 보면 절대 밝기와 무관하게 칙칙해 보입니다.

화면만 보고 맞추면, 벽 옆에 걸었을 때 다르게 보입니다.


3. 프레임을 드러낸다는 선택

같은 브랜드의 다른 팝업에서 저희는 화면을 프레임 없이 벽에 매립했습니다. 화면이 벽에 뚫린 창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현장은 금색 프레임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화면이 벽의 일부가 아니라, 벽에 걸린 액자로 읽히도록.

숨기는 마감보다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까다롭습니다. 프레임이 있으면 기준선이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프레임 없는 마감은 경계를 없애는 일이고, 프레임 있는 마감은 경계를 완벽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4. 성수동 팝업은 촬영을 전제로 합니다

성수동을 찾는 방문객에게 팝업은 보는 곳이자 찍는 곳입니다. 이 화면은 처음부터 사진 배경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팝업의 성과는 방문자 수가 아니라 그 화면을 배경으로 찍혀 올라간 게시물 수로 측정됩니다. 배경이 깨끗해야 사진이 남습니다.


5. 노출 천장, 짧은 기간, 여러 팀

성수동의 팝업 공간은 정돈된 백화점 현장과 다릅니다. 설비가 드러난 천장, 기존 구조물, 촉박한 시공 일정.


“화면이 예뻐야 한다” 는 요구는 모두 같습니다. 차이는 어떤 색을 다루느냐에서 갈립니다.

검정을 지켜야 하는 공간, 원색을 정확히 내야 하는 공간, 그리고 부드러운 중간 톤을 매끄럽게 이어야 하는 공간.

**주식회사 솔미디어랩 SOL MEDIA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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